5월 1일에 결혼식 사회 보고 나서 종로 3가 귀금속 도매상가 가서 커플링을 맞췄당
어디서부터 어떻게 봐야 할지 막막했는데 그냥 입구부터 슥슥 상담받고 맘에 쏙 드는 게 없어서 한 3m 떨어진 다른 곳 상담받고 그랬다
5월 방문했을 때 기준 예물도 대체로 14k로 하는 추세라고 했다
금은 24k가 찐 아닌가?! 요즘 24k 하는 사람이 별로 없단다
(특정지역 사람만 찾는다고…!)
뭐 인터넷으로 보는 거랑 디자인이 비등비등하면서도 도매상가라 용산전자상가처럼 다닥다닥 붙어있음에도 서로 간의 취급 스타일이 다른 것 같았다.
나는 브랜드 웨딩 밴드(웨딩반지, 예물반지)등을 잘 모르고 가서 사장님들이 막 이게 브랜드에서는 300만 원이니 400만 원이니 하시면서 보여주셨는데 그냥 내 눈에 안 예쁘면 난 명품이어도 안 대단해 보여서… 관심이 안 갔다.
나는 손바닥에 비해 손가락이 좀 짧고 굵은 편이라서 두꺼운 반지는 어울리지 않고
평소에 곡선형 등의 반지가 잘 어울리는 타입이다!
작고 비싼 건 반짝여야지!! 화려한 게 최고다! 하는 서타일.
커플링은 남친에게도 나에게도 잘 어울려야 하는 디자인이라서 나한테 어울려도 남자 꺼가 별로고 이런 게 많아서 고르기가 정말정말 어렵다. 사장님들도 그래서 대부분은 그냥 여자 기준으로 보여주고 다들 그렇게 사간다고 하더라.
남자들은 그냥 여친이 좋으면 불평 없이 조용히 끼고 다닌다고 ㅋㅎㅎ
그니는 항상 나에게 하고 싶은 거 다 해~하기에 아싸 내 기준으로 골라야지!!! 했지만 그럴 수가 있나 ‘커플’링인디? 나중에 다 고르고 나서 그니가 말하기를 몇 번 내가 남자 꺼가 별로인 세트를 보긴 했는데 불편한 티를 하나도 안 냈는데 내가 알아서 쳐내더라고 했다
그러던 중에 세 번째 방문한 곳에서도 마음속으로 다 그냥 그렇네.. 하면서 보고 있는데 한 오 분 십 분? 보다가
그나마 괜찮아 보이는 걸 들어 올렸더니
사장님이 갑자기!
나한테 언니 미안해! 하시는 게 아닌가?!?!

왜..? 왜요..?
- 언니가 참 착하네.. 여태까지 맘에 안찼을 텐데 보여주는 거 그냥 얌전히 다 보고 맘에 안 들어도 말 한마디 나쁘게 안 한다. 언니는 고급 눈이라서 보여준 거 다 별로였을거다 언니는 어디 가면 꼭 할인 제외품목 고르거나 신상 고르거나 하지?
하시는데.. 네.. 맞아요.. 날 15분도 안 보셨는데 그걸 어떻게 아셨지..? (점쟁인가..?)
내가 고른 게 큐빅 세팅을 고급 방식으로 한 거라서 전문가가 아니면 잘 모르는데 그걸 또 내가 골라냈단다
큐빅/다이아로 선택할 수 있고 세팅된 건 큐빅이었는데 다이아 목걸이를 꺼내서 다이아의 영롱함을 보여주셨는데.. 어떻게 큐빅만 본 눈으로 돌리겠어요 ㅠㅠ
(다이아 목걸이 사줘..그나..다이아..목걸이..다이아인데 50만 원도 안 한다잖아…)
그렇지만 14k에 다이아 셋팅을 해도! 100만 원이 안 넘어갔다! 한쌍!
내 거만이 아니라 그니 거랑 내꺼랑 두 개 해 다해도! 70도 안돼!
사장님이 나한테 투자하는 거라고 언니 같은 고급 눈들이 와야 가게가 더 오래가고 잘된다며 가격을 잘 쳐주시겠다 하셨는데 사실 첨 본 사이라서 믿거나 말거나긴 한데.. 기분은 좋았다
그래서 가격을 말해도 되는지 안되는지 모르게씀 캬캬
친구랑 얘기해봤는데 그냥 커플링 가격이라 해도 믿을 가격에 다이아 셋팅이라니 놀라더라
남자반지도 모양이 그니한테 찰떡이라서 더 둘러보고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. 고대로 계약서 쓰고 일정 안내받고 계산하고 나왔당

근데 생각해보니 내가 무슨 디자인 골랐는지 사진 1장도 안 남겨놔서 영접 날은 2주나 남았는데 오매불망 어떻게 생겼는지 생각도 안 나고 그립기만 한 게 아닌가ㅜㅜ 그래서 사장님께 매장 샘플 사진 먼저 부탁드렸고 보내주셔서 친구랑 얘기할 수 있었다 ㅋㅋㅋ
사장님이 전화로 예상 날짜보다 하루 이틀 정도 빨리 완성됐는데 셋팅이 불량이 나왔는지 사장님 선에서 컷 되어서 다시 돌려보냈다고 하셨다. 그래서 한 3일 정도 더 미뤄졌는데 고객 입장에서는 아주…아주…조화효
꼼꼼하고 완벽한 거 좋아.. 최고야
친절하신 사장님은 성격 급하고 궁금해하는 날 위해 문자로 보증서랑 완성된 반지를 발송 전에 함께 찍어 보내주셨다
나중에 다이아 빠져도 안 주워와도 다시 넣어주신댔어 흐흐
너무 작아서 빠지면 어떻게 줍나 속으로 걱정한 게 들린 건가
이게 수령하고 바로 찍은 커플링 사진!
그니는 백금이 어울리고 나는 로즈골드가 어울려서 그렇게 주문했는데 완전 찰떡이다
다른 모양의 디자인으로 피부톤으로 색만 맞춰보고 주문 넣은 건데 역시 오래 파신 분들의 숙련도란~
수령하고 며칠 뒤에 발견한 거지만 내 반지에 살짝 파인 자국이 있긴 했다.
사진 찍어놓은걸 보니 첨부터 그랬는데 뭐 크게 보이는 부분도 아니고
그사이에 손바닥면이 살짝 긁히기도 해서 그냥 잘 착용하기로 했당
관리방법은 사장님의 꿀팁으로 마무리!
-내돈내산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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